안녕하세요.
오늘은 10 천간 중 마지막 열 번째 "계(系)" 그리고 계해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열 번째 천간 계(系)의 속성
계(系)는 열 번째 천간이며, 음양오행(陰陽五行) 중 음(陰)의 기운과 수(水)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음수(陰水)의 속성을 가진 12 지지는 자(子)이며, 방위는 북(北), 겨울(冬)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系)도 임(壬)과 동일하게 수(水) 속성의 순환이지만 음(陰)의 기운으로 흩어져 후퇴하므로 12 운성(運星)을 역행(逆行)하게 됩니다.
천간 중 세 번째 병(丙)과 합을 이루어 수(水)의 속성으로 변하고 권위지합(權威之合)이라고도 합니다. 천간끼리 7위의 사이인 정(丁)과는 극(剋)이 됩니다.
◈계유년(系酉年) 검은 닭띠의 해
60 갑자 중 열 번째 해인 계유년은 60으로 나누어 나머지가 13인 13년, 73년 ~ 1933년, 1993년, 2053년입니다.
오행 중 계수(系水)의 흑(黑)의 기운과 12 지지 중 유(酉)가 합쳐져 검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천간 계(系)와 짝이 되는 지지(地支)는 음의 속성을 가지는 지지 여섯 개 유(酉), 미(未), 사(巳), 묘(卯), 축(丑), 해(亥)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계미년(系未), 계사년(系巳)년, 계묘년(系卯), 계축년(系丑), 계해년(系亥), 계유년(系酉)만 존재하게 됩니다.
납음(納音)은 임신과 동일하게 검봉금(劍鋒金)으로 칼 검(劍), 칼끝봉(鋒)의 뜻과 같이 날카롭고 예리한 금속을 말합니다..
나무를 벨 수 있는 날카롭고 예리한 금속을 말합니다.
◈계유(系酉年) 검은 닭띠해가 가지는 특성은?
계유년 검은 닭의 해는 모든 이를 이롭게 하는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닭은 알을 낳아 남을 이롭게 하지만, 새벽에 태어난다면 아침을 알리는 것처럼 남에게 알리는 것이 많아 힘든 인생을 갈게 됩니다.
내가 알을 낳아 벌어 쓰는 것으로 내 사업을 하는 게 좋으며 겨울에 태어나면 춥고 갇힌 사주입니다.
검을 닭은 내 것을 못 만들면 남의 알입니다.
◈1993년 계유년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는 110톤급 서해훼리호 침몰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292명의 사망자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여객선에 대한 큰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입니다.
부안과 격포를 운항하던 서해훼리호는 1990년 10월 건조되어 3년간 운행하였으며 정원은 221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화물 16 톤과 승객 362명을 태우고 부안 격포항으로 출발한 지 30분이 지나고 돌풍을 만나게 되고 파장금항으로 회항하던 도중 파도에 전복되어 침몰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구명정 9개 중 2개만이 작동되어 피해를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과 헬기, 군경 함정의 수색작업과 함께 10월 27일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고, 11월 2일을 끝으로 292구의 시신이 수습되었습니다.
앞서 남영호 침몰 사고(1970년 거문도 해상 침목 326명 사망), 연호 침몰 사고(1963년 전남 영암군 가지도 해역 140명 사망)에 비해 구조물로 인해 생존자가 많았으나 워낙 탑승인원이 많았던 터라 피해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9,910만 원이 보상 금액으로 지급되었는데 배상 능력이 10억 원뿐이던 서해훼리호를 제외하고 해운 공제조합과 국민성금이 충당되었습니다.
초과 승선과 과적, 방수구 부족, 운항 미숙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전형적인 후진국 형 인재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1993년 계유년 세계 무역 센터(World Trade Center, WTC) 폭탄 테러
1993년 2월 26일 세계 무역 센터에서는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911 테러의 전신으로 미수로 그쳤지만 수천 명이 부상당하는 큰 사고였습니다.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미감정이 극대화되며 알카에다의 테러 계획은 구체화되었습니다.
두 개의 쌍둥이 무역 빌딩을 동시에 무너뜨려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려는 계획이었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결국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의 사주로 보잉 767 2기가 납치되어 빌딩에 차례로 충돌하고 각각 충돌이 있은지 1시간 이내에 붕괴되며 2,700여 명 이상이 사망하였습니다.
1993년 계유년에는 유독 인명피해가 큰 사고가 많이 발생했었는데요.
4월 27일에는 잠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탄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고,
7월 26일에는 보잉 737 아시아나 여객기가 해남군 야산에 추락하여 6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10월 3일에는 조인성의 열혈 연기가 돋보였던 모가디슈 전투까지 인명피해가 많았습니다.
◈1453년 계유년 계유정난(系酉靖難)
계유정난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얻기 위해 일으킨 사건으로 꾀할 정(靖), 어려울 난(難)의 뜻입니다.
병약한 문종은 뒤를 이을 단종의 등극과 안위를 대비해 남지, 황보인, 김종서 등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수양대군은 문종에 이은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세종은 병약한 문종을 걱정해 둘째 아들의 이름을 백이, 숙제의 절개를 지키라는 의미로 진양 대군에서 수양대군으로 바꾸었습니다.
12살로 단종이 즉위하게 되자 수양대군과 안평대군과 김종서, 황보인 등 세력의 대립은 팽팽해졌고, 수양대군의 김종서에 대한 기습공격과 함께 황보인까지 철퇴로 격살함과 동시에 안평대군은 강화로 귀양을 보냈습니다.
이때 한명회가 쿠데타에 대비해 작성한 살생부가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수양대군은 정인지, 한확과 함께 군권을 장악하게 되었고 1455년 왕위를 수양대군에게 물려주었고, 세조 시대가 열립니다.
단종이 왕위를 물려주고난 이후에도 의리를 지키며 복위 운동을 준비하다 실패로 돌아가며 죽게 된 사육신(死六臣)들이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과 김문기이고, 은둔하며 항거했던 여섯 명의 선비가 생육신(生六臣) 김시습, 원호,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입니다. 서울 노량진에 가면 사육신 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 2053년 계유년은 한국전쟁 휴전이 100주년을 맞게 되며,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50주기가 됩니다.
그리고 세계 인구가 79억 명을 넘어서 80억 명을 돌파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중 중국에 14억 명, 인도에 14억 명이 살고 있다는 재미있는 통계도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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