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0 천간 중 두 번째 "을(乙)" 그리고 을축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을(乙)의 속성
을(乙)은 두 번째 천간이며, 음양오행(陰陽五行) 중 음(陰)의 기운과 목(木)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음목(陰木)의 속성을 가진 12 지지는 묘(卯)이며, 방위는 동(東), 사계 중 봄(春)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을(乙)도 갑(甲)과 동일하게 나무(木) 속성의 순환이지만 음(陰)의 기운으로 흩어져 후퇴하므로 12 운성(運星)을 역행(逆行)하게 됩니다.
천간 중 일곱 번째 경(庚)과 합을 이루어 금(金)의 속성으로 변하게 되고 인의합(仁義合)이라고도 합니다. 정반대 방향이자 천간끼리 7위의 사이인 신(辛)과는 극(剋)이 됩니다.
◈을축년(乙丑年) 푸른 소의 해
60갑자 중 두 번째 해인 을축년은 60으로 나누어 나머지가 5인 5년, 65년 ~ 1925년, 1985년, 2045년입니다.
오행 중 을목(乙木)의 푸른(靑) 기운과 12 지지 중 소(丑)가 합쳐져 푸른 소의 해라고 합니다.
천간 을(乙)과 짝이 되는 지지(地支)는 음의 속성을 가지는 지지 여섯 개 축(丑), 해(亥), 유(酉), 미(未), 사(巳), 묘(卯)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을축년(乙丑), 을해년(乙亥)년, 을유년(乙酉), 을미년(乙未), 을사년(乙巳), 을묘년(乙卯)만 존재하게 됩니다.
납음(納音)은 갑자년과 동일하게 해중금(海中金)으로 북방의 푸른 바다 자(子), 금(金)의 무덤 축(丑) 즉, 바닷속 깊이 묻혀 있는 금을 의미합니다.
◈을축년(乙丑年)이 가지는 의미와 공망(空亡)
을축(乙丑)년 역시 10 천간의 순환이 끝나면 남은 두 개의 지지 술해(戌亥)가 공망(空亡)이라고 합니다. 공망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천간과 지지의 차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차이가 없으면 술해 공망, 차이가 10위 이면 신유, 8위 이면 오미, 6위 이면 진사, 4위 이면 인묘, 2위 이면 자축입니다.
예를 들어 술해 공망은 천간과 지지의 차이가 없습니다. 갑자년(첫 번째 천간 갑, 첫번째 지지 자)과 계유년(10번째 천간 계, 10번째 지지 유)은 천간과 지지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술해가 공망입니다.
그리고 갑인년(첫 번째 천간 갑, 세 번째 천간 인)은 천간과 지지의 차이가 2위 이기 때문에 자축이 공망입니다.
12 지지와 10 천간의 순환 시 짝이 없는 지지이기 때문에 천간 갑년에는 바로 앞 2개의 지지이기도합니다.
천간 중 을(乙)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을축년(乙丑年)에는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925년 을축년(乙丑年) 대홍수
1925년 을축년에는 4번의 대홍수가 있었습니다.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에 의하면 을축년 홍수로 인해 6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6363호의 가옥 유실, 4만 6313호의 침수 피해와 함께 논, 밭 유실 등으로 1억 300만 원에 상당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조선총독부의 1년 예산 중 50% 이상에 해당된다고도 합니다.
- 1차 홍수 : 7월 7일 대만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11일 ~ 12일 황해도 이남 집중호우
- 2차 홍수 : 7월 14일 대만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16일 ~ 18일 임진강, 한강 범람
- 3차 홍수 : 8월 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 범람
- 4차 홍수 : 8월 말 마리아나 제도에서 발생항 태풍으로 9월 초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 범람
엄청난 피해를 재해에 대한 경각심으로 1926년 병인년 7월 경기도 광주 대홍수 기념비를 세웠고, 현재까지도 송파구 근린공원 내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역 N문화의 서미현 시민 기록가 님의 글에는 조선일보 기사를 찾아보면 "신천리와 잠실리 두 동에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배가 없어 구조되지 못하고 밤까지 살려달라는 애호성을 내었다" 하는 내용이 적혀있어 당시 참담했던 피해 현장에 대해 조금이나마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1805년 을축년 트라팔가르 해전
1805년 을축년에 해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살라미스 해전, 갈레 해전, 한산도 대첩과 함께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트라팔가르 해전이 1805년 을축년에 벌어졌습니다.
프랑스혁명 전쟁을 승리로 이끈 나폴레옹은 브뤼메르 18일의 쿠데타로 집권하여 프랑스 제1제국을 수립한 초대 황제입니다.
나폴레옹은 유럽 대륙 제패를 마무리하기 위해 영국으로의 침략이 꼭 필요했습니다. 18만 명의 대군을 영불 해협 인근의 불로뉴 해안에 집결시켜 영국에 상륙하는 작전을 구상하지만 영국의 강력한 해군으로 인해 불가능하였고, 프랑스 군의 영국 상륙을 위한 24시간을 버는 것이 프랑스-스페인 함대의 임무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과 오스트리아 군과의 교전 이후 영국 상륙 작전에서 이탈리아 공격을 위한 목적으로 함대의 목적이 변경되었고, 이로 인해 프랑스-스페인 함대와 영국 넬슨 함대와의 교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이순신 장군이 만들어낸 또 다른 4대 해전의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그린 영화 "한산"의 개봉으로 배의 측면 상태에서의 교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라팔가르 해전 당시 프랑스-스페인 함대는 횡으로 학익진과 비슷하게 넓게 펼쳐진 진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영국의 함대는 포 사격이 불리한 11자 대형으로 프랑스 함대로 직진하게 됩니다.
당시 프랑스 함대의 포격 실력이 형편없어서 11자 대형의 영구 함대를 격파시키지 못했고, 프랑스의 진을 통과하게 되니 영국 함대가 포를 사격하기 유리한 위치가 되면서 승리의 여신은 영국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트라팔가르 해전으로 영국 함대의 전사자는 458명, 부상자는 1,208명인데 반해 프랑스-스페인 함대의 전사자는 4,395명, 부상자 2,541명, 포로는 7~8,000명이라고 하니 이건 전쟁이 아니고 일방적인 제압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1985년 을축년 서울 지하철 3호선, 4호선 개통
1985년 을축년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개통했습니다.
3호선은 1985년 을축년 7월 12일 구파발에서 독립문을 왕복하는 구간으로 최초 개통되었고, 현재는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에서 서울 송파구 오금역까지 운행 중입니다.
4호선은 1985년 을축년 4월 20일 상계에서 한성대입구까지를 왕복하는 구간으로 최초 개통되었고, 현재는 노원구 당고개부터 서초구 남태령역까지 운행 중입니다.
3호선과 4호선에 관련된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당시 구자춘 서울 시장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하였지만 정부의 8.8 조치 시행으로 재별들의 투자금 유치 실패로 서울 지하철 공사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역당 일평균 이용객이 3만 명에 이르고, 전구간 일평균 이용객은 10만 명이라고 합니다. 4호선은 수유역이 가장 이용객이 많고, 3호선은 고속터미널 역이 가장 이용객이 많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을축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돌아오는 푸른 소의 해는 23년 후인 2045년입니다.
2045년의 주요 행사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인 동시에 대한민국 광복 100주년인 뜻깊은 해입니다.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여 5단계에 걸친 경복궁이 복원 사업의 대단원을 마무리한다고 하니 더욱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을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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