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0 천간 중 네 번째 "정(丁)" 그리고 정묘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정(丁)의 속성
정(丁)은 네 번째 천간이며, 음양오행(陰陽五行) 중 음(陰)의 기운과 화(火)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음화(陰火)의 속성을 가진 12 지지는 오(午)이며, 방위는 남(南), 사계 중 여름(夏)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丁)도 병(丙)과 동일하게 불(火) 속성의 순환이지만 음(陰)의 기운으로 흩어져 후퇴하므로 12 운성(運星)을 역행(逆行)하게 됩니다.
천간 중 아홉 번째 임(壬)과 합을 이루어 목(木)의 속성으로 변하게 되고 유정지합(有精之合)이라고도 합니다. 정반대 방향이자 천간끼리 7위의 사이인 계(癸)와는 극(剋)이 됩니다.
◈정묘년(丁卯年)
60갑자 중 네 번째 해인 정묘년은 60으로 나누어 나머지가 7인 7년, 67년 ~ 1927년, 1987년, 2047년입니다.
오행 중 정화(丁火)의 붉은(赤) 기운과 12 지지 중 묘(卯)가 합쳐져 붉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천간 정(丁)과 짝이 되는 지지(地支)는 음의 속성을 가지는 지지 여섯 개 묘(卯), 축(丑), 해(亥), 유(酉), 미(未), 사(巳)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정묘년(丁卯), 정축년(丁丑)년, 정해년(丁亥), 정유년(丁酉), 정미년(丁未), 정사년(丁巳)만 존재하게 됩니다.
납음(納音)은 병인년과 동일하게 노중화(爐中火)로 화로 속의 불로 활활 타오르지는 않지만 따뜻한 온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정묘년(丁卯年) 붉은 토끼띠 생이 가지는 특성은?
정묘년 붉은 토끼의 해는 유순한 성품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인정과 신의를 통해 인망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색정에 대한 탐하는 마음과 나태한 마음이 공존하기도 하고 인내력과 결단력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사치를 탐할 수도 있으나 작은 것을 큰 것으로 바꾸는 재주와 꾀를 가지고 있습니다.
◈1627년 정묘년 정묘호란(丁卯胡亂)
정묘호란은 정묘년에 발생한 조선과 후금(後金, 여진족-女眞族:만주 동부 지역에 살던 퉁구스 계통의 기마민족)의 전쟁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을 겪으며 국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조선과 명에 대적하며 금의 2대 황제에 오른 홍타이지의 지시로 침입한 금나라 3만 군대에 의해 보름 만에 의주성, 정주성, 안주성을 내어주면 평양성까지 밀리게 되었습니다.
광해군 때부터 후금과의 관계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르자 노골적인 친명배금(親明排金) 정책에 불만을 품은 금나라의 침략이었습니다.
평안북도 철산군의 용골 산성에서의 정봉수 무관 주도로 의병 전투가 이루어졌고, 평안북도 이립의 의병 전투로 후금군의 기세가 약해지게 되었으나 인조는 강화도로 피신하고 소현세자는 전주로 내려가 분조 활동을 하며 후금은 화의를 교섭하게 됩니다.
"명나라의 연호 사용금지, 왕자를 인질로 보내고, 후금군은 철병, 그리고 압록강을 넘지 않는다는 조건과 함께 형제국으로 정하면서 4월 18일 정묘호란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1987년 정묘년 6.10 민주항쟁과 이한열 그리고 박종철
1987년 정묘년은 민주화 운동이 크게 불붙는 해였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는 "현행 헌법을 유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대통령 직선제에 대한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무력으로 장악한 정권에 대한 민중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정묘년 1월 14일에는 서울대학교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 6월 10일 민주항쟁을 앞두고 연세대에서 열린 결의대회 중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이한열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전두환 정권의 잔인하고 포악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건이었습니다.
6.10 민주 항쟁의 성과로 6월 29일에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가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였고 이를 6.29 민주화 선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2047년 정묘년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대한민국 25대 대통령 선거와 박근혜 정부의 비밀기록물 열람 제한이 해제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가 해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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