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0 천간 중 다섯 번째 "무(戊)" 그리고 무진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무(戊)의 속성
무(戊)는 다섯 번째 천간이며, 음양오행(陰陽五行) 중 양(陽)의 기운과 토(土)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양토(陽土)의 속성을 가진 12 지지는 진(辰), 술(戌)이며, 방위는 중앙(中), 사계(四季)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간 무(戊)는 토(土) 속성으로 천간 중 열 번째(癸)과 합을 이루어 화(火)의 속성으로 변하게 되고 무정지합(無情之合)이라고도 합니다. 무(戊), 기(己) 중앙이기에 정반대의 방향이 없지만 7위의 사이인 갑(甲)과 극(剋)이 됩니다.
◈무진년(戊辰年)
60 갑자 중 다섯 번째 해인 무진년은 60으로 나누어 나머지가 8인 8년, 68년 ~ 1928년, 1988년, 2048년입니다.
오행 중 무토(戊土)의 황(黃) 기운과 12 지지 중 진(辰)이 합쳐져 황룡의 해라고 합니다.
천간 무(戊)와 짝이 되는 지지(地支)는 양의 속성을 가지는 지지 여섯 개 진(辰), 인(寅), 자(子), 술(戌), 신(申), 오(午)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무진년(戊辰), 무인년(戊寅)년, 무자년(戊子), 무술년(戊戌), 무신년(戊辛), 무오년(戊午)만 존재하게 됩니다.
납음(納音)은 대림목(大林木)으로 큰 나무입니다. 대지를 화합하고 풍요롭게 하는 기운이 있지만 바르고 곧은 기운이 기본입니다.
◈무진년(丙寅年) 황룡띠생이 가지는 특성은?
무진년 황룡의 해는 신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용과 중후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후덕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어리석음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룡의 해에는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388년 무진년 위화도 회군
1388년 무진년은 요동정벌을 떠난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새로운 나라를 만들게 된 사건의 시작이 된 해입니다.
명나라가 요동 지역에 설치한 군사 행정기구인 철령위(鐵嶺衛) 문제로 명나라와 분쟁을 벌이던 고려는 요동정벌을 위해 위화도까지 19일을 소모하며 이성계를 필두로 북상하였지만 압록강 하류에서 큰 비를 만나 출정을 가을로 미루자는 의견을 내었으나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6월 26일 이성계는 회군의 뜻을 결심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최영은 최선을 다해 전투에 임했지만 절대적인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하고 체포되었고 고봉현으로 귀양 간 이후 12월 처형되었습니다.
위화도 회군에 대한 근거로는 4가지가 있습니다.
- 작은 나라로 큰 나라를 공격 불가하다
- 여름에는 군사 동원이 불가하다
- 온 나라 군사를 동원하여 정벌하면 왜적에 대비가 허술해진다
- 장마철에는 활의 아교가 풀어지고 병사들이 역병을 앓을 것이다
하지만 위화도까지 19일이 소요된 느린 진군과 이에 반한 빠른 회군 속도는 출정부터 계획된 회군이 아니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1988년 무진년(戊辰年) 88 서울 올림픽
19988년 무진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IOC 회원국 160개국이 참가한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었습니다.
개최국 서울 올림픽도 개최국 선정 시 일본 나고야와 경쟁 구도였는데 서울이 52표, 나고야 27표로 개최가 확정되었습니다.
송화 봉송 최종 주자는 1936년 하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 나서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굴렁쇠 퍼포먼스를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평화의 이미지로 변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는데 윤태웅이라는 어린 소년의 달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비하인드 사실은 굴렁쇠 소년이 올림픽 개최 확정일에 태어났다는 사실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태권도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요. 현정화, 양영자가 여자 복식 금메달, 유남규가 남자 개인전 금메달, 김기택이 은메달, 안재형, 유남규가 남자 단체전 동메달로 첫 대회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이 당시 대한민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33개의 메달로 4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 858편이 김현희에 의해 폭파되어 탑승객 115명이 전원 사망하며 혼란을 유도하였으나 평화의 상징으로 우리 뇌리에 기억되는 아름다운 행사였습니다.
◈1868년 무진년(戊辰年) 메이지유신(明治維新)
1868년 시작되어 1889년까지 진행된 메이지 유신은 일본의 중앙 통일 권력을 확립하고 개혁에 성공하게 됩니다.
메이지 정부는 구미 열강국을 따라 잡기 위해 유럽과 미국의 근대 국가처럼 자본주의와 군사적 강화 육성에 노력하였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의 사무라이, 봉건제를 혁파한 개혁으로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이 서양 증기선 전함들에 충격을 받은 사건 굴욕적인 외교조약에 강경파들의 분노로 시작되었습니다.
1868년 9월 10대의 나이로 천황에 오른 메이지 천황은 초기에는 군사 쿠데타에 불과했으나 현재 일본이 있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개혁이었습니다. 동시대에 조선은 흥선대원군의 쇄국 정책으로 점점 근대화와 멀어졌으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무진년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요? 다음 무진년인 2048년은 제주 4.3 사건 100주년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제헌절 100주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그리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수많은 역사적인 날들의 100주년을 맞는 새로운 무진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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