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주말에 오천항에서 길손 피싱 선장님 배에서 지인들과 함께 했던 쭈꾸미 낚시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쭈꾸미 낚시 오천항 길손피싱
해마다 쭈꾸미 낚시철이 오면 당진의 조그만 항구 오천항은 출항을 위해 새벽을 여는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우리 나라는 쭈꾸미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금어기를 정해 낚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5월 11일 부터 8월 31일까지 기간 동안에는 쭈꾸미 낚시가 금지되어 있어 9월 부터 11월까지 본격적으로 쭈꾸미 낚시철이 시작됩니다. 당진의 모든 항구는 쭈꾸미 철 토요일, 일요일 새벽이 되면 엄청난 인파와 함께 활기찬 기운이 넘쳐흐릅니다.
다른 서해안 낚시와 마찬 가지로 쭈꾸미 낚시도 새벽 5시 ~ 6시 사이 출항하여 오후 2시 ~ 3시까지 낚시를 하기 때문에 당일 새벽에 방문하는 일정보다는 하루 전 숙박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천항 숙소는 여러 민박들이 있는데 이번 낚시에는 홍기와 모텔이라는 항구 바로 앞 모텔을 이용하였습니다. 엄청 좋은 시설은 아니었지만 낚시 전일 도착하여 간단한 저녁 식사와 잠깐의 숙면을 위해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천항은 주차 시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7시쯤 미리 도착하여 모텔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른 새벽 소란한 분위기에 눈을 떠 낚시를 떠날 준비를 하고 항구로 향하는 길은 이른 새벽의 수산시장처럼 출항을 앞둔 많은 낚싯배들과 강태공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낚시 도구를 미처 준비 못하셨거나 식사를 걱정하신다면 전혀 걱정하라 필요가 없습니다.
보령 충청수영성 밑 항구에서 바라본 일출 직전의 경관을 바라보며 올해 쭈구미 낚시를 이끌어주실 길손피싱 선장님을 기다리며 낚시채비를 마무리했습니다. (선장님 연락처 010-5408-5767)
쭈꾸미 낚시채비를 위해서는 릴을 사용한 낚시대와 가상 미끼인 에기, 애기를 바닥에 가깝에 만드는 봉돌이 필요합니다. 그날 그날 파도와 유속의 상태에 따라 봉돌의 무게를 선택하고 형형색색의 각종 에기(모형 물고기)들을 달아 쭈꾸미를 유혹합니다. 쭈꾸미 낚시는 미끼를 끼우는 낚시 최대의 거부감이 없어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요령만 익힌다면 낚시의 긴 기다림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쭈꾸미를 낚으실 수 있습니다.
오천항에서 떠난 낚싯배는 안면도와 보령을 감싸는 바다에서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보령 해저터널이 생기면서 안면도의 위와 아래가 모두 연결되어 마치 가두리 바다를 연상 시키키도 합니다.
쭈꾸미 낚시 채비를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쭈꾸미와 함께할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쭈꾸미 낚시는 기다림도 필요하지만 요령이 필요합니다.
◈쭈꾸미 낚시 팁
우선 에기와 봉돌을 원하는 위치로 던져 넣고 봉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린 후 릴을 고정한 후 한 바퀴 반 정도 감아 기다리는 방법이 첫 번째이고, 조금 더 요령이 생겼다면 릴은 고정한 상태에서 바닥에 봉돌이 닿는 느낌이 들면 위로 들어서 띄웠다가 바닥에 다시 닿았다가를 반복하는 것이 두 번째 방법입니다. 조금 더 릴 사용법과 쭈꾸미 낚는 법에 익숙해졌다면 원하는 포인트로 미끼를 던져 바닥에 닿자마자 바로 빠르게 당김과 동시에 줄을 감으며 다시 풀어 바닥에 봉돌이 닿으면 다시 당김과 함께 줄을 감는 것을 반복하며 쭈꾸미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처음 한 시간 정도는 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과 떠있는 감을 지속적으로 익히며 봉돌에 순간적인 무게감이 느껴질 때 줄을 순간적으로 당기는 요령을 익히고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꾸미 낚시라고 쭈꾸미만 잡히는 것은 아니고 가끔 묵직한 손맛과 함께 갑오징어가 잡히기도 합니다. 이번 출조는 쭈꾸미 40수와 갑오징어 세 마리를 건져 올려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가 탁한 상태에서였지만 끝물에 출조하던 지난해보다는 훨씬 양호한 수확이었습니다.
선상 낚시의 재미는 배 위에서 즐기는 각종 해산물과 라면에 있는데요. 아쉽게도 오늘은 파도가 높아 도시락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물론 스스로 고생하는 조업에서 맛보는 도시락도 꿀맛이었습니다.
주꾸미 낚시채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에기입니다. 계속해서 에기를 바꾸어 가며 어획률이 높은 에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에기(餌木, egi / 미끼 이, 나무 목)
에기 뜻은 한자 미기 이(餌)와 나무 목(木)이 합쳐진 나무로 만든 미끼라는 뜻입니다. 에기는 새우나 물고기 모양의 가짜 미끼 끝에 갈고리바늘이 2중으로 부착되어 있어 주꾸미나 오징어 낚시를 위한 미끼로 사용됩니다. 일본 오키나와섬의 한 어부가 불에 그슬린 나무 조각에 흰 오징어가 달라붙는 현상을 보고 나무 조각에 바늘을 달아 사용한 게 처음 유래라고 합니다.
◈쭈꾸미 조리방법
함께한 동료들이 보내온 다양한 쭈꾸미 요리법에 다시 행복감을 느끼며 내년 쭈꾸미 여행을 기대해 봅니다.
주꾸미 라면, 쭈꾸미 매운탕, 쭈꾸미 맑은 탕, 쭈꾸미 삽겹살 볶음, 쭈꾸미 야채 볶음 처럼 쭈꾸미 낚시는 시작과 끝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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