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년 9월 2일 가을의 문턱에서 가족의 초대로 메모리사업부 세계 1등 30년 기념 가족 초청 가을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초청으로 서천 인재개발원에서 펼쳐진 음악회에는 함신익 지휘자를 중심으로 한 심포니 송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공연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을 시작으로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프랑수와 보네의 플푸트 솔로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 You Raise Me Up,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4악장,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샤를 구노의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김효근의 첫사랑,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4악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함신익과 심포니송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은 지휘자 함신익이 후원자들과 함께 2014년에 창단되었습니다.
※S.O.N.G(Symphony Orchestra for the Next Generation)
지휘자 함신익은 미국 라이스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과 이스트먼음악원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5년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하였으며 1991년 피텔베르그 국제 지휘자 공쿠르 은상을 수상한 만 64세의 중견 지휘자입니다. 1992년부터 2000년대까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였으며 미국 예일대학교 음악대학 지휘과 교수를 2018년도까지 겸하였습니다. 2001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미국 예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이어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 2014년에는 심포니 송을 설립한 이후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 6월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공연을 박하나, 김순영 소프라노와 성황리에 마쳤네요.
이번 공연을 통해 알게 된 심포니 송은 Wing 이란 날개 프로젝트로 저소득층과 문화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트럭을 타고 이동하여 공연을 펼치는 선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악장을 필두로 하여 진행되었으며, 직접 비발디의 사계를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현악기의 조화로 들려주었습니다.
친근한 멘트와 자유로운 분위기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포근하게 느껴지는 밤이었습니다. 심포니 송은 Wi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트럭 공연을 지속할 계획이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2년 송년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람스 헝가리 무곡 / 비발디 사계 /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공연의 첫 번째 곡은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일생일대의 출세곡 헝가리 무곡 제1번 (Hungarian Dance No.1)이었습니다. 브람스는 헝가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Ede Remenyi, 1828-1989)의 반주를 맡으며 연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접하게 된 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피아노 듀엣을 위한 헝가리 무곡 연탄곡 21곡을 작곡해 유명 작곡가이자 부자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소개로 평생의 동반자 로버트 슈만과 클라라 버크를 만나게 됩니다. 슈만 부부와 브람스의 묘한 관계를 소설화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영화화한 굿바이 어게인도 흥미롭습니다. 독일의 거장으로 거듭난 브람스는 베토벤의 후계자라는 엄청난 압박에 술을 즐겼다고 합니다. 심시어 Brahms and Liszt라는 "만취한"의 뜻을 가지는 수식어가 생겼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ew7Ivq3yfE
이어지는 무대는 심포니 송의 악장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을 필두로 한 현악 파트의 비발디 협주곡 사계 중 가을 연주였습니다. 비발디의 사계 협주곡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로 바로크 표제음악의 선구자적 작품입니다. "화성과 창의의 시도"라는 기악 모음곡의 일부였다는 사실은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비발디는 1703년부터 1740년 베네치아의 고아원 피에타에서 근무하며 많은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비발디 작품의 특징은 모든 악장에 소네트(Sonnet:짧은 시)를 넣어서 악보의 요소마다 설명을 두어 대중이 음악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친절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연에서 소개된 사계 중 가을은 농부들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기쁨과 축복이 가득한 1악장과 느긋한 잠자리의 묘사인 2악장, 사냥꾼들의 활발함을 표현한 3악장으로 구성되는데 이 날 공연에서 송지원 악장의 깔끔하고 깊은 연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송지원 바이올리니스트는 서울대학교 음대 학사, 석사 과정에 이어 독일 퀠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제1 바이올린 수석, 뒤셀도르프 심포니 제2바이올린 수석의 경력을 가진 연주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yqAuvkUgOk
계속해서 공연은 보네의 플루트 솔로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를 곽지승 플라우티스트의 연주로 들려주었고 베토벤 교향곡 제5번 4악장,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소프라노 김순영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작곡가 김효근의 프러포즈곡인 첫사랑에 이어 마지막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소개하였습니다.
체코 출신 작곡가 드보르작(Antonin Leopold Dvorak, 1841~1904)이 1892년부터 3년간 미국에 머물며 작곡한 신세계로부터는 미국의 대륙횡단 열차의 위험과 거대한 공장들, 그리고 체코 프라하를 향한 사랑이 녹아있는 곡입니다. 영화 죠스의 주제 음악으로 사용되며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곡이며 신서유기 클래식 음악 맞추기 퀴즈에서 단골 출제 문제로 소개되었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mJjk7vbVaOY
◈가을음악회 정보 (천안예술의 전당)
마지막으로 이번 가을의 감성을 채워줄 기대되는 클래식 공연을 추가로 소개해드립니다.
- 2022년 9월 30일(금) 19:30 천안예술의 전당 KBS 교향악단 클라라 주미 강 협연 ▶바로가기
가을밤은 클래식 음악과 함께 즐겨보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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