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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포근한 가을 날씨를 되찾은 지난주 오전 잠깐의 시간을 내어 다녀온 아산 맹씨행단과 고불 맹사성 기념관까지 가벼운 아산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아산 맹씨행단 고불 맹사성 기념관까지 라이딩 코스
아산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래된 문화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맹씨행단과 고불 맹사성 기념관, 맹사성 고택으로의 가벼운 자전거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자전거 여행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시기에 적절한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아산 맹씨행단 자전거도로 라이딩 코스
- 코스길이 : 5km (왕복 10km) /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시작하면 10km, 탕정역에서 출발 시 10km 구간
- 소요시간 : 20분 (맹씨행단 관람 포함 왕복 1시간 30분)
- 전체 경로 : 배방 공수초등학교 - 21번 국도 육교 길 - 온양천 하천길 - 금곡천 하천길 - 고불로 자전거도로 - 금곡초등학교 - 맹 씨 행단, 고불 맹사성 기념관
- 코스 난이도 : 초급
- 주의사항 : 배방에서 신도리코 앞 순천향로를 건널때 차량 통행에 주의 필요. 금곡천일부 구간 하천 보수공사 중으로 마을길로 우회 필요
- 추천 이유 : 쌀쌀해지는 날씨에 가볍게 라이딩 후 맹 씨 행단 관람
탕정역이나 불당방면, 아산 방면에서 출발을 원하신다면 곡교천 자전거 도로 온양천 분기점 아치형 나무다리 삼거리에서 온양천을 따라 라이딩하시면 됩니다. 지난 외암마을 자전거 라이딩 코스 소개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제1구간 (공수초 ~ 21번 국도 육교 ~ 온양천 리버펠리체)
이번 맹씨행단으로의 자전거 코스는 배방 공수초등학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공수초등학교 앞 도로를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타고 순천향로로 나서면 신도리코 앞으로 논길이 보입니다. 이때 순천향로를 건널 때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로를 따라 라이딩하면 21번 국도 대로를 육교로 건널 수 있고 남동스포츠센터 풋살장을 지나 온양천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경로는 아래 아산 모나무르 카페까지 초보자 라이딩 코스 포스팅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제2구간 (온양천 ~ 금곡교 ~ 스마트아산 축구클럽 ~ 금곡천)
온양천을 따라 라이딩하면 리버 펠리체를 지나 온양천과 금곡천이 만나는 금곡교를 만나게 됩니다. 아산 모나무르나 외암마을까지는 온양천을 따라 계속 라이딩하면 되고, 맹씨행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금곡교를 건너 금곡천 하천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현재 일부 구간이 하천 개보수 공사가 한창으로 비포장 구간으로 라이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마을길을 우회하며 시골 마을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멀리 스마트아산 축구클럽에 수많은 통학 차량을 보며 열심히 땀 흘리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제3구간 (고불로 자전거도로 ~ 금곡초등학교 ~ 맹씨행단, 맹사성 기념관)
금곡천을 따라 라이딩한 후 하천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고불로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고불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잠시 라이딩하면 금곡초등학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늦가을 낙엽이 쌓인 초등학교 진입로가 운치 있고,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들이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금곡초등학교를 따라 소로를 달리면 가장 먼저 맹사성 교육장을 만날 수 있고 맹사성 기념관과 맹씨행단 맹사성 고택을 차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맹사성 고택(古宅)과 맹씨행단(孟氏杏檀)
행단이란 말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강학을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가 이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모아 강학하였기에 불리게 된 명칭입니다. 맹씨행단 내에는 고택, 세덕사, 쌍행수, 구괴정이 남아있습니다.
※아산맹씨행단
- 소재지 : 충남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5
- 사적 제 109호 (1963. 1. 21)
- 관람시간 : 월요일 ~ 일요일 09:00 ~ 18:00
- 관람요금 : 무료
- 해설예약 : 041-547-2110
①고택 : 최영의 부친인 최원직이 건축하였다고 전하며, 그 이후 맹사성 일가가 살던 옛집으로 고려시대 가옥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1330년 (충숙왕 17년)에 지어진 고려시대 민가로 현존하는 민가로는 건물의 연혁이나 구조적인 기법이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②구괴정(九槐亭) : 조선 세종 때 맹사성, 황희, 권진 세 정승이 느티나무 세 그루씩 아홉 그루를 심었다는데 구괴정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600년 전 오봉산을 배경으로 앞에는 배방산이 북풍을 막아주었고, 복부 성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금곡천의 맑은 물이 당긴 활 모양으로 흘러내려 시인과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명승지였습니다. 세 정승은 이곳에 정각을 세원 시문을 읊으며 망중한을 즐겼고, 국정을 논의하기도 했답니다. 일곱 그루는 수명을 다하였고, 두 그루만 허리를 굽힌 채 받침대에 의지하고 있으며 세 정승이 국사를 논의하여 삼상당이라고도 불린답니다.
③세덕사(世德祠) : 맹사성의 조부 맹유, 부친 맹희도, 맹사성 세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입니다.
④쌍행수(雙杏樹) : 맹사성이 직접 심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이며, 충청남도 도 나무 제8-9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이 600여 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세 정승이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괴정의 경관은 시상이 절로 떠오를 만큼 훌륭했습니다.
◈고불(옛 고 古, 부처 불 佛) 맹사성 (1360 ~ 1438)
맹사성은 본관이 신창이고, 호는 고불이며, 시호는 문정(文貞)입니다. 맹사성은 1386년 고려 우왕 12년 문과에 급제하여 검열, 기거사인, 우헌납등을 지냈고, 조선의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등 4대에 걸쳐 수원부 판관부터 좌부대언, 한성윤, 대사헌, 이조판서, 좌의정을 지낸 다음 1435년 세종 17년 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맹사성은 천성이 겸손하여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도 마중할 때는 문밖까지 나와 맞이하고 높은 자리로 안내하였으며, 배웅할 때는 몸을 맞추고 두 손을 모아 인사하였다고 합니다.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7일간 단식하고 시묘살이를 하였으며 높은 관직에도 불구하고 검은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다닌 우리나라 대표적 청백리로 그 이름이 높습니다.
청렴결백하여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맹사성은 음률에도 능하여 손수 악기를 만들었으며, 피리 연주를 즐겼다고 합니다. 세종 때에 우리나라 음악을 정비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4 수로 된 연시조인 강호사시가(사시 한정가)를 남겼습니다.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밋친흥(興)이 절로 난다 - 강호에 봄이 찾아드니 참을 수 없는 흥겨움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濁醪溪邊)에 금린어 안주(金鱗魚安酒) l로다 - 탁주를 마시며 시냇가에서 노니 물고기가 안주다.
이 몸이 한가(閑暇)해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 이 몸이 한가로운 것도 역시 임금의 은해이다.
강호(江湖)에 녀름이드니 초당(草堂)에 일이 업다. - 강호에 여름이드니 초당에 할 일이 없다
유신(有信)한 강파(江波)는 보내느니 바람이로다 - 신의 있는 물결을 보내는 것이 강바람이다.
이 몸이 서늘해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샸다 - 이 몸이 서늘하게 보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다.
강호(江湖)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잇다. - 강호에 가을이 드니 물고기가 살이 올랐다
소정(小艇)에 그믈 싯고 흘리 띄여 더져두고 - 작은 배에 그물 싣고 흘러가게 두니
이 몸이 소일(消日)해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샸다. - 이 몸이 세월을 보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다.
강호(江湖)에 겨월이 드니 눈 깁픠 자허 남다 -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가 한자가 넘는다
삿갓 벗기 쓰고 누역(縷繹)으로 옷슬삼고 -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누더기(도롱이) 옷을 입고
이 몸이 칩지 안임도 역군은(亦君恩)이샸다 - 이 몸이 춥지 않은 것도 또한 임금의 은혜이다.
고불 맹사성 기념관의 입구에서부터 소를 타고 피리를 부는 맹사성의 동상이 보이는데 이는 흑기총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맹사성이 산에 오르던 중 아이들이 검은 소를 괴롭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고, 소를 구해주고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자 소가 맹사성을 잘 따랐다고 하며 평생 가마 대신 검은 소를 타고 다닐 정도로 검은 소를 아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검은 소는 맹사성이 세상을 떠나자 사흘을 먹지 않고 울다가 굶어 죽었다고 하는데 이에 감동받은 마을 사람들이 맹사성의 묘 아래에 묻어주고 이를 흑기총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 흑기총은 경기도 광주시 직동에 있다고 합니다.
※고불 맹사성 기념관
- 관람시간 : 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 관람요금 : 무료
- 문의 : 041-542-5330
충효세업 청백가성
忠孝世業 淸白家聲
충성과 효행을 대대로 힘써 왔으며,
청렴과 결백은 가문의 영관이니라
-1750년(영조 26) 9월 22일 어필 하사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장거리 라이딩에 부담감이 커지는 늦가을에 알맞은 가벼운 아산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맹 씨 행단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포스팅의 내용은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서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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