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성지 당진 합덕 버그내 순례길에서 인생사진과 근처 카페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은 솔뫼성지에 이어 방문했던 당진 신리성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신리성지
충남 당진에 위치한 신리성지는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Dangjin Shin-ri St. Daveluy Historic Site)라고도 불리는 천주교 성지입니다. 제5대 천주교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곳인 신리성지는 조선의 천주교 탄압 시기에 가장 큰 교우 마을이었으며,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였다고 합니다. 당진 지역에 신리성지와 같은 성지가 많은 이유는 삽교천과 인접하여 수로를 통해 파리 외방 전교회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내포지방의 지리적 이점 때문이었습니다.
※신리성지 정보
-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신리성지
- 주차정보 : 신리성지 앞 공영주차장
- 주요건물 : 성당, 성 다블뤼 주교관, 순교 미술관, 야외 성당, 십자가의 길
신리성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십자가의 길로 들어서면 멀리 순교 미술관이 보이며 인스타나 페이스북을 통해 수차례 보았던 엽서와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젊은이들의 인생 사진 명소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입구에는 애정행위 금지라는 특이한 표지판도 보입니다.
천천히 초록의 잔디를 지나 신리성지 성 다블뤼 기념관 전망대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평야를 감상할 수 있고 일몰의 장관을 담기 위한 사진작가들의 행렬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념관 지하에 위치한 순교 미술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점심시간 12시부터 13시를 제외한 시간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멀리 하늘에 닿은 듯한 기념관과 상부의 십자가의 모습이 매우 이국적으로 느껴집니다. 가까이서 보면 높고 거룩하게 보이지만 조금만 멀이 벗어나면 낮아서 보이지 않는 신리성지 기념관은 자신의 몸을 감추고 숨기던 선조들의 절제미가 담겨 있습니다. 신리성지 순교 미술관에 들어서면 내포 지역의 천주교 박해 역사와 순교자들을 표현한 대형 순교 기록화들이 전시되어있어 천주교 신자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다블뤼 기념관과 성당 사이에는 액자 형태로 또 하나의 포토존이 존재합니다. 내포 신리 교우촌은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기)이 세례를 받고 귀향하여 신앙을 전파하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포 신리 교우촌이 발달할 수 있던 세 가지 이유는 내포 주민들의 개방된 종교적 심성과 수로와 육로가 발달된 지리적 요건, 포구와 간척 지대의 특수 조건 속에 서 생존한 주민 간의 동질성으로 설명됩니다. 내포의 천주교는 박해로 거의 붕괴되었으나 이후 1892년 퀴를리에 프랑스 선교사가 양촌에 합덕성당을 세우며 신앙을 서서히 회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그내 순례길
당진시에는 천주교 성지로도 유명한데 각각의 성지를 이어 버그내 순례길을 조성하여 성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솔뫼성지를 시작으로 합덕 버스터미널을 지나 합덕성당, 합덕제를 지나 원시장, 원시보 형제의 우물, 무명 순교자의 묘, 신리성지까지 이어지는 총 13.3km의 순례길은 도보로 4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버그내의 뜻은 합덕 지역을 부르던 구전 지명입니다. 한동안 스탬프 투어가 운영되며 완주 시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을 위해서 다시 진행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신리성지 주변 카페 및 관광지
신리성지, 합덕성당, 솔뫼성지는 모두 차로 20분내에 거리에 위치하여 하루에 모두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성지 순례를 마쳤다면 출출한 배와 지친 몸을 채우기 위해 근처 해어름 카페로 이동하여 파스타와 커피 한잔의 여유, 그리고 서해안의 일몰과 야경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솔뫼성지
※합덕성당
※당진 해어름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