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무신월(8월, 戊申月) 경자일(15일, 庚子日)이자 77번째 맞는 광복절에 이정재 감독 주연의 영화 헌트를 관람하였습니다.
헌트 등장인물은 이정재(박평호역), 정우성 (김정도 역),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정수, 정만식
그리고, 카메오 출연진 황정민, 주지훈, 김남길, 조우진, 박성웅, 정만식, 유재명까지 화려한 배우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사나이 픽처스 제작의 헌트는 제작비 250억으로 450만 관객 이상이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헌트의 극본은 이정재와 조승희 공동으로 주연,연출,각색까지 이정재의 혼신을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헌트는 안기부에 침입한 북한 스파이 조직 동림의 조직원 이정재를 중심으로 한 안기부 조직과,
5.18 민주화 운동 진압군인 정우성을 중심으로 한 또다른 조직의 전두환 암살이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대립하는 상황이 그려지며,
제5 공화국 시절 고문, 도청, 테러 등 독재 군사 정권과 냉전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적나라하게 소개됩니다.
영화는 아웅산 테러를 마지막으로 대비를 장식하게 되는데요,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1983년 계해년(系亥年) 10월 9일 아웅산 테러 사건
헌트의 클라이막스는 1983년 계해년(系亥年) 10월 9일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미얀마)에서 벌어진 북한의 전두환 암살 시도인 아웅산 테러 사건의 배경을 방콕으로 변경하여 표현하며 두 주인공의 대립을 극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버마(미얀마)는 60년간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독립 전쟁을 이끈 아웅산 장군은 국민 영웅으로 추앙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아버지이자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묘소는 우리나라의 현충원 같은 곳입니다.
외국 국빈들이 방문하면 1순위로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전두환 대통령의 버마 방문 시간에 맞추어 북한은 암살 테러를 기획하였고, 10월 9일 아웅산 묘소를 방문하는 시간에 맞추어 3개의 폭탄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 탑승 자동차의 도착과 함께 헌화를 위한 나팔이 울렸고, 기폭 장치가 가동되었습니다.
자동차 고장으로 도착시간이 늦은 전두환은 테러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 참석한 고위급 인사들만 사망 17명, 부상 14명이라는 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설치된 폭탄은 3개 폭발은 1개, 2개는 불발이었다고 합니다.
전두환은 테러 발생 6시간만에 탈출을 위한 비행기가 이륙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웅산 폭탄 테러범 3명의 정체는 강민철 인민무력부 정찰부 특공부대 출신 강민철, 신기철, 진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아웅산 테러 이후 60개의 나라는 북한과 교역 중지, 3개 나라는 외교를 단절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의 원수는 국민을 살해하려하고, 국가의 원수를 테러하려는 시도들이 영 어색하지 않았던 어두운 시절이었습니다.
이후 1987년 정묘년 빨간 토끼의 해에는 KAL 기 폭파사건과 이한열/박종철의 사망 그리고 4.13 호헌조치와 6.10 민주항쟁까지 냉전, 독재와 민주화의 최고조 시대는 지나는 듯했지만,
1996년 병자년 빨간 쥐의 해에는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1999년 기묘년 노란 토끼 해에는 연평해전,
2010년 경인년 백호의 해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포격 사건까지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77주년을 맞는 8.15 광복절인 오늘, 독립기념관에 모인 수많은 인파들을 보며,
1990년 경오년 독일의 통일처럼 우리 민족도 통일이라는 단어를 추억하게 될 그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미디어로 보는 세상의 모든 숫자 > 영화 속 숫자의 비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바타 물의길(Avatar: The Way of Water 2022)에 숨은 수의 비밀 (0) | 2022.12.19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