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세계 전설의 사발떡볶이 청계천 자전거 도로 코스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가 아닌 배우자와 함께 라이딩했던 놀면 뭐 하니 간식 원정대 국민대 전설의 사발떡볶이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국민대 전설의 사발떡볶이 라이딩 코스
2023년 4월 8일 방영된 180회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봄맞이 전국 간식자랑으로 국민대 지하 세계 전설의 사발 떡볶이를 소개했습니다. 어묵을 튀김에 튀겨서 겉. 바. 속. 바.(겉도 바삭하고 속도 바삭한)한 깔끔한 맛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밀떡볶이의 맛과 함께 즐기는 주먹밥까지 화면을 보자마자 카카오맵에 즐겨찾기 등록을 해두었습니다.
봄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 라이딩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조급한 마음이 드는 요즘 와이프와 함께 조금은 번거롭지만 청계천을 따라 라이딩해 보기로 약속한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 코스길이 : 자전거 8.5km (왕복 17km), 월곡역부터 택시이용(8,000원)
- 소요시간 : 자전가 40분, 택시 15분 (왕복 2시간 30분)
- 전체경로 : 용비쉼터 - 중랑천 자전거 도로 - 청계천 자전거 도로 - 마장동 축산시장 - 정릉천 자전거 도로 - 월곡역 - 국민대학교
- 코스 난이도 : 초급,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 편안한 라이딩
- 주의사항 : 청계천에서 정릉천 자전거 도로 이용 시 횡단보도 주의 및 신호 준수 필요, 왕복 택시비와 배부름 주의
- 추천이유 : 가벼운 라이딩 코스, 캠퍼스 분위기를 느낌과 핫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코스
▶제1구간 : 용비쉼터 ~ 마장 축산시장
한강 자전거도로와 중랑천 자전거도로 청계천 자전거 도로의 접견 지역인 용비 쉼터에 대해서는 지난 한강 라이딩 코스 포스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04.04 - [여행의 즐거움/부자(父子) 자전거 코스 100선] - 한강 자전거 라이딩 코스 추천 KBS 국회의사당 윤중로 벚꽃 즐기기
어디서 라이딩을 시작했어도 용비쉼터에서 간단히 갈증과 피로를 해소했다면 청계천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용비 쉼터에서 서 중랑천을 따라 동쪽 한양대 방향으로 10분 정도 라이딩하면 살곶이 체육공원을 만나게 되고 청계천으로 좌회전하면 간단히 청계천을 따라 마장 축산물 시장까지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3월 말 아이와 함께 라이딩 다녀왔던 마장동 한우 소개글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 링크를 남깁니다.
2023.03.22 - [여행의 즐거움/부자(父子) 자전거 코스 100선] - 아이와 함께 자전거 라이딩 코스 추천 - 마장동 한우와 청계천 즐기기
▶제2구간 : 마장 축산시장 ~ 월곡역
하천 옆으로 이어진 청계천 자전거 도로의 끝은 서울시설공단 교차로의 고산자교까지입니다. 여기서는 자전거를 끌고 차도옆으로 준비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합니다. 이때 반드시 교통 신호를 준수하는 것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고산자교를 건너고 정릉천까지 인도를 타고 이동하면 정릉천 자전거도로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10분 추가로 라이딩하시면 자전거 여정의 끝인 월곡역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제3구간 : 월곡역 ~ 국민대 지하세계 사발 떡볶이
사발떡볶이를 향한 여정의 마지막은 카카오 택시를 이용한 월곡역에서 국민대까지 이동입니다. 이 부분이 이번 라이딩에서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떡볶이를 먹으려고 왕복 택시비 16,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니 아이러니한데요. 맛집을 향한 열정과 풋풋한 대학생들의 젊은 기운을 담아 오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국민대 입구에서 택시 하차를 하게 되면 버스정류장 앞으로 횡단보도가 보이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지하세계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뭔가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는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계단을 내려서서 emart24시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화면으로 봤던 익숙한 간판과 유재석 님의 맛있다는 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날씨 좋을 때는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간이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좋은 날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식사를 선호하기에 야외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전설의 사발떡볶이 정보
- 주소 : 서울 성북구 정릉로 6길 45 (우) 02812
- 메뉴 : 사발떡볶이, 주먹밥, 음료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무인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가 준비되어 있고 떡볶이와 주먹밥,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물과 음료, 반찬 서빙까지 모두 셀프로 돌아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떡볶이는 작은 사발이 2인 기준이므로 주먹밥과 면사리까지 양을 조절하여 주문해야 합니다. 키오스크에 주문을 넣으면 홀 안쪽에 번호가 표시되고 조리가 완료되면 음식을 직접 수령하여 식사해야 합니다. 저희는 쫄면 사리와 마요주먹밥을 주문했고, 실물로 확인한 사발떡볶이는 군침이 절로 돌게 하는 비주얼이었고, 어린 시절 쥐포를 난로에 구워 먹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어묵 튀김은 말 그대로 겉바속바의 느낌이 맞았습니다. 떡볶이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던 밀떡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매콤한 국물과 함께 달달한 마요주먹밥이 조화를 이루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튀김의 느끼함을 잡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고, 그릇이 비어갈수록 탄산에 대한 갈증이 폭풍처럼 밀려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떡볶이에 주먹밥, 쫄면사리, 탄산까지 가득 배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에 택시에 앉아 있으면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없을 거라는 기분이 들지만 늘어난 위장 속 음식물들이 지방으로 자리 잡게 하지 않으려면 다시 자전거에 올라야 합니다. 이번 라이딩은 색다르게 대중교통까지 이용해 보았는데 이런 방법도 여행의 재미를 증가시켜 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또 다른 맛집을 찾아 떠날 계획을 세워봅니다.